스노우 SSR [22명은 운명을 함께] - 인연을 맺는 따스함

인연을 맺는 따스함 1화
현자
어라, 스노우와 화이트? 왠지 옥신각신하고 있는 것 같은데······.
스노우
너무하구먼! 나는 이렇게나 화이트를 좋아하는데······!
화이트
나도 스노우를 정말 좋아한다네. 하지만 이제 함께 할 수는 없구먼······.
현자
(엇, 뭐야 이 아침 드라마 같은 전개는!?)
두 사람 다 왜 그러시나요?
스노우
오오, 현자. 놀랐나 보구나. 미안 미안.
화이트
그냥 소꿉놀이이지.
현자
놀이······? 그랬군요. 다행이다······.
스노우
한가할 때는 이러고 노는 게야. 그 밖에, 성대모사 같은 것도 한단다.
무리 짓는 것은 의미가 없다. 살아남는 자가 살아남을 뿐이다.
현자
(뭔가 시작됐어······!)
화이트
오즈 쨩이구나!
스노우
정답! 너무 쉬웠나.
화이트
이번에는 내 차례구나.
······ 이 표정은 어때?
현자
누구일까······.
스노우
곤란한 표정의 피가로구나!
화이트
정답!
현자
대단해요, 바로 답하네요! 역시 두 사람은 서로를 가장 잘 알고 있으니 바로 정답을 맞힐 수 있네요.
스노우
······.
현자
(스노우······?)
화이트
물론이지! 우리들은 둘이서 하나니까.
스노우
음. 화이트가 말한 대로지.
현자
(다행이야, 조금 모습이 달라 보였지만, 여느 때와 같은 스노우네. 아까 건 기분 탓이었나?)
화이트
자, 다음은 현자 차례란다.
현자
엇, 저도 성대모사 하나요?
스노우, 화이트
누굴까, 누굴까?
현자
그, 갑자기 말하셔도······ 음······.
지금부터, 소개팅을 하고 싶어!
스노우, 화이트
아서구나!
현자
저, 정답입니다. 알아들어주셔서 다행이다······.
-
현자
(어제는 깜짝 놀랐지만 스노우도 화이트도 성대모사를 잘해서 재미있었어······.)
아, 스노우. 오즈랑 피가로도 안녕하세요.
오즈
현자인가.
피가로
안녕, 현자님. 괜찮다면 잠깐 와주지 않을래?
현자
무슨 일인데요? 그러고 보니 화이트가 같이 없는 건 좀 드문 일이네요.
피가로
그 화이트 님 때문에 스노우 님이 고민하고 계셔.
스노우
사실, 내일 화이트와 분위기에 따라 만든 「둘이서 오로라를 본 기념일」을 맞이한단다. 그래서 깜짝 선물을 하고 싶어서 그런 게야.
현자
그거 멋지네요! 그런데 화이트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건요?
스노우
또 같이 북쪽 나라에서 오로라를 보려고 했는데 밤이 되면 우리는 그림 속에 들어가 버리니까.
오즈의 마법에도 의지하지 못하고, 피가로도 내일은 임무가 있겠지. 북쪽의 마법사들이 도와줄 거라고는 생각 못하겠고······.
현자
그렇네요······.
스노우
오늘처럼 각자 보내는 날은 각국에 선물을 찾으러 다녔는데 좀처럼 좋은 걸 찾지 못했구먼.
현자
어렵네요······. 똑같은 건 이미 많이 가지고 있을 테고요.
스노우
마법관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다면, 가장 좋을 텐데······.
오즈, 피가로
······.
인연을 맺는 따스함 2화
피가로
화이트 님에게 마법을 걸어서 오로라의 환영을 보여주는 게 제일 빠를 것 같은데.
스노우
피가로 쨩은 그런 부분이 있지-.
피가로
네네, 죄송합니다. 스노우 님께는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은데요.
자, 오즈도 뭔가 방법을 내줘.
오즈
······ 예전에, 쌍둥이가 나의 성에 왔을 때 선물로 가져왔던 꽃은 어떤가? 아서가 갖고 싶어 했던, 작은 꽃.
스노우
꽃? 글쎄, 도대체 뭘 가져갔던 건지······.
피가로
오로라 꽃이잖아요. 아서에게 선물로 준다고 저도 찾는 걸 도와줬던 기억이 있어요. 1
스노우
오오, 그건가! 확실히 그 꽃을 보내면 화이트도 기뻐하겠구나!
현자
어떤 꽃인가요?
스노우
북쪽 나라에서만 피는 특별한 꽃이란다. 새하얗고 작은 꽃이지.
평소에는 꽃봉오리지만, 달빛을 받고 있을 때만 꽃잎이 열려 오로라처럼 빛난단다.
현자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멋지네요······.
괜찮으시다면 저도 꽃을 캐러 가는 걸 도와드릴 수 있게 해 주세요!
-
현자
역시 오즈의 마법이야. 순식간에 북쪽 나라까지 올 수 있었어······.
스노우
오로라 꽃은 눈 속에 숨듯이 피어 있으니 좀처럼 쉽게 찾을 수 없단다.
현자
그렇군요······. 저도 같이 할 테니 함께 찾아봐요!
-
스노우
찾을 수가 없구나······.
현자
(이만큼 찾았는데도 찾을 수가 없다니, 꽤 희귀한 꽃이구나······.)
스노우
으음, 저건······!
있다! 찾았구나, 현자여!
현자
해냈네요, 스노우!
스노우
이걸로 화이트도 기뻐해 줄 게 틀림없어!
역시 내 애제자의 생각이구나.
현자
(······ 모처럼 꽃을 찾았는데 , 왠지 좀 쓸쓸해 보이네······.)
분명 제안해준 것은 오즈이긴 하지만, 발견한 건 스노우예요.
스노우
······ 그런가. 하지만 나는 화이트와 쌍둥이인데도 화이트가 기뻐할지 금방 알 수 없었다.
내가 화이트를 죽여버렸으니, 어쩌면 우리는 이제 무엇이든 서로 알 수 있는 쌍둥이가 아닐지도 모르겠구먼.
우리는 서로 외톨이인 존재인 게야.
스노우는 미소를 짓고 있지만, 그 말에는 후회와 외로움이 담겨 있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스노우의 손을 잡았다.
스노우
현자?
현자
저는 화이트가 중요하기 때문에 뭔가를 결정할 때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가까이 있으면 있을수록, 그 사람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테고······.
그러니까 스노우는 외톨이가 아니에요.
스노우
현자······.
현자
그리고 스노우 옆에 항상 화이트가 있잖아요.
만약에, 그래도 스노우가 외로워질 때가 있다면 제가 몇 번이고 손을 잡아줄게요. 저는 좀 부족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스노우
······ 걱정을 끼쳤구나. 그대가 그렇게 슬픈 얼굴 할 것 없단다.
이 세계에 혼자 온 그대를 위로해주는 것도 우리의 몫일 텐데.
지금은 반대로 현자에게 위로를 받게 되어 버렸어.
인연을 맺는 따스함 3화
스노우
현자는 정말 훌륭해졌구나. 맡은 일을 충실히 하려고 노력해줘서 고맙단다.
현자
저는 사실을 말했을 뿐이에요.
스노우와 화이트에게는 이 세계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부터 계속 의지하고 있으니까요.
스노우
호호호, 기쁘구나. 현자여, 몸을 좀 숙여주겠누?
현자
이렇게요? ······ 앗!?
스노우
착한 현자 쨩에게 착한 아이 상이란다!
현자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어······. 조금 부끄럽지만, 가슴이 따뜻해지네.)
스노우
호호호, 그대의 어리광을 더 받아주고 싶은데 마중 나온 사람이 있는 것 같구나.
오즈
너희들, 슬슬 해가 떨어진다.
현자
오즈, 피가로도 오셨군요. 벌써 시간이 다 됐네요.
피가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했구나. 꽃은 찾으셨나요?
스노우
음! 한 송이뿐이지만, 무사히 찾았단다.
오즈
한 송이뿐······?
피가로
마법을 쓰면 더 빨리 찾을 수 있었겠죠.
피가로
현자와 함께 찾았으니, 그 추억 이야기도 화이트에게 전하려고 한단다.
-
현자
쿨······.
(급한 노크 소리)
현자
우왓!? 무, 무슨 소리야!?
스노우, 화이트
해피 애니버서리☆
현자
스노우, 화이트?
무슨 일이에요,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스노우
오늘은 기념일이니까 현자를 부르러 온 게야. 우리와 함께 지내는 거란다!
현자
네? 하지만 오늘은 두 분이서 축하하는 거 아닌가요?
스노우
오늘부터 새로운 기념일이 되었단다!
화이트
「셋이서 오로라 꽃을 보는 기념일」이란다!
현자
네에!?
스노우
현자여, 빨리 준비하렴. 아침부터 일정이 꽉 차서 그렇단다.
화이트
밤이 되면 우리가 있는 그림을 현자가 들고 안뜰에서 오로라 꽃을 함께 보는 게야!
현자
그건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두 분의 기념일인데 제가 끼어들어도 될까요?
스노우, 화이트
당연하지!
화이트
스노우에게서 오로라 꽃을 받았다. 그건 현자가 같이 찾아준 것이지?
이렇게 기쁜 선물은 흔치 않아.
현자
(······ 화이트가 기뻐해 줘서 다행이야. 게다가 스노우도 정말 기뻐하고 있어.)
스노우
이럴 때가 아니지. 자, 현자여. 빨리 침대에서 나오렴.
화이트
우리 세 명의 기념일이란다. 1초도 허비할 수 없어.
현자
어, 앗, 네!
스노우
몸단장도 우리가 도와주마. 자, 현자의 양말이지.
화이트
그럼, 나는 잠버릇으로 엉망이 된 모습을 고쳐줄까.
현자
몸단장은 혼자서 할 수 있어요······.
스노우
사양하지 마렴, 우리는 그대의 마법사니까.
화이트
영원히 잊지 못할 기념일로 만들 테니, 각오 하렴!
스노우, 화이트
꺅꺅!
얼굴을 마주 보고 웃는 두 사람.
스노우의 옆에는 화이트가 있고, 화이트의 옆에는 스노우가 있다.
그 모습에, 나도 살짝 웃었다.
- 원문 극광화極光花. 극광은 오로라와 같은 의미.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