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콜라와 마법의 파랑새 Short Story
Short Story 1 / 210209 공개
네로
좋아, 됐다. 이걸로 어때?
레녹스
고마워. 역시 네로 답구나. 정말 많이 닮았다고 생각해.
네로
하하, 그럼 다행이야. 그래도, 내가 도와줬다는 건 가능하면 조용히······.
파우스트
이봐. 뭘 소근거리고 있지? 또 못된 짓을 하고 있는 건가.
네로
켁, 파우스트. 아니, 우린 딱히 아무것도······.
레녹스
네. 나쁜 짓은 하지 않았어요. 그저 네로와 함께 초콜릿을 만들고 있었을 뿐입니다.
네로
잠깐, 양치기 군. 지금 막 비밀로 해달라고 했는데······.
레녹스
미안하다. 그렇지만, 파우스트 님께 거짓말은······.
파우스트
레녹스,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냥 초콜릿을 만든 정도인데 뭘 비밀로 할 필요가 있다는 거야.
네로
아니, 왜냐하면······.
파우스트
······.
하하, 귀엽네. 양 모양 초콜릿인가.
괜찮다. 이 귀여운 건 네로의 취미라기보다는 레노의 취미잖아. 알고 있어.
레녹스
감사합니다.
네로
에엥? 지금 고맙다고 한 거야?
파우스트
하지만, 차에 곁들이는 과자 치고는 공들였군.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아할 것 같은데······.
레녹스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이것은 영광의 거리로 축제를 도우러 가는 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라고······.
네로
봐, 이 녀석 축제 흥을 돋우려고 열심히 초코를 만들고 있었다고.
그런데 자기들이 먹을 몫은 딱히 생각 없는 것 같았거든.
파우스트
그랬던 건가. 확실히 그들은 꽤 노력하고 있었던 것 같고, 이 정도의 상이 있는 건 괜찮을지도 몰라.
네로
······ 그럼, 선생님도 동의해주시는 걸로. 지금 당장 이걸 갖다 주러 가.
파우스트
하? 왜 이야기가 그렇게 되는 거야. 나는 은둔형 외톨이라고.
영광의 거리라니, 떠들썩한 장소에는······.
네로, 레녹스
············.
파우스트
뭐야, 그 눈은.
레녹스
파우스트 님. 히스클리프 님도 파우스트 님이 건네주신다면 가장 기뻐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네로
맞아, 맞아. 자, 가주면 선생님한테도 이 양 하나 줄게.
파우스트
······.
너희들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네로, 레녹스
(이거 앞으로 조금만 더 설득하면 되겠군.)
Short Story 2 / 210211 공개
라스티카
여어. 안녕, 샤일록.
샤일록
어서 오세요, 라스티카. 오늘 밤에는 어떤 것을 원하시나요?
라스티카
글쎄······. 그럼, 오늘 밤은 네 추천을 부탁해도 될까?
샤일록
알겠습니다. 그럼, 이 쪽으로 오시죠.
라스티카
이건······ 초콜릿?
샤일록
오늘의 서비스입니다. 방순하며1 달콤한 포트 와인. 그것과 어울리는 밀크 초콜릿으로 준비했어요.
라스티카
그거 멋지네. 고마워, 샤일록, 바로 받도록 할게.
··················.
이게 뭐야! 써! 술도 매~워!
샤일록
이런, 이 제가······. 아무래도 와인도 초콜릿도 잘못 드린 것 같습니다.
굉장히 실례를 범했군요, 무르.
무르
아하하! 역시 들켰어?
샤일록
당연하죠. 당신도 눈치채고 있지 않았나요? 제가 당신의 정체를 알고 있었던 것.
무르
글쎄? 어떨까.
라스티카
여어, 같이 있네, 둘이서 한잔하고 있었니?
샤일록
뭐, 그런 거죠. 그것보다 당신에게 사고 싶은 것이 있어서 계속 기다렸어요.
자, 이리로 오세요. 손님.
라스티카
와아, 귀여워 보이는 초콜릿이다. 이 와인도 향기로운데.
샤일록
오늘 밤에는 클로에가 외출해서 좀 외로울 거예요. 당신의 마음을 위로해줄 제 작은 선물입니다.
라스티카
샤일록······. 고마워.
무르
있잖아, 있잖아. 샤일록. 나는~?
샤일록
당신에게는 이미 와인도 초콜릿도 드렸잖아요.
무르
뭐~! 심술쟁이! 나도 맛있는 와인이랑 초콜릿이 갖고 싶어!
샤일록
정말이지······. 그럼, 귀엽게 졸라 보는 건요?
무르
냥!!
라스티카
후후. 오늘도 둘이 사이가 좋네. 흐뭇해.
무르
그보다 말이야, 클로에가 없어서 외롭다면 축제에 상황을 보러 가면 되지 않을까?
라스티카
무르······.
무르
초콜릿과 술은 언제든지 즐길 수 있지만, 클로에가 축제에서 열심히 일하는 오늘이라고 하는 날은 오늘밖에 없다고!
샤일록
그렇네요. 클로에의 성장을 멀리서 지켜보고 싶은 마음도 알겠지만, 오늘은 감사를 전하는 날이겠죠.
그렇다면 클로에도 당신을 가장 먼저 만나고 싶어 하지 않을까요. 그렇죠, 라스티카?
라스티카
······ 후후. 고마워, 두 사람 다.
그렇네, 나는 지금 바로 클로에를 만나러 가야 할 것 같아.
하지만 그전에. 클로에가 하는 첫 번째 일의 성공을 바라며. 그리고, 훌륭한 바의 마스터와 그 친구에게 건배.
Short Story 3 / 210214 공개
피가로
여어, 오즈. 실례할게.
오즈?
··················.
피가로
남쪽 나라에서 좋은 술을 구해왔으니 같이 마시자. 가끔은 방에서 마시는 것도 괜찮지?
오즈?
··················.
피가로
이봐, 오즈. 아무리 그래도 무시하는 건 별로인걸. 피가로 선생님 슬퍼~.
하하, 알았어. 너, 아서 일행이 축제에 나간다고 하길래······.
자세히 보니 이거 오즈가 아닌걸. 중앙의 학생들이 오즈에게 보낸 초콜릿 기념물······?
오즈
왜 그것과 나를 잘못 본 거지.
피가로
우왓!? 이쪽 오즈는 진짜인가······.
놀라게 하지 마.
오즈
··················.
피가로
아냐, 알고 있었어. 그냥 농담이야.
아무리 그래도 초콜릿과 너를 착각하지는 않아.
오즈
하아······.
피가로
각국의 학생들로부터 선생님이 손수 만든 초콜릿을 받았어. 현자님 세계의 발렌타인이라는 행사를 배워서 말이야.
내가 받은 건 귀여운 쇼콜라였지. 좋은 추억이야.
그건 그렇고, 이 오즈 초코. 그 때 다 먹은 거 아니었어? 왜 아직도 예쁜 모습 그대로 남아있지?
오즈
오즈 초코 라고 부르지 마.
······ 아서 일행으로부터 두 체를 받았다.
먹는 용, 저장 용으로.
피가로
······ 그렇군. 그거 다행이네. 중앙 마법사들의 사랑이 느껴지는군.
그런데 방이 좀 어수선하다고나 할까? ······ 방에 오즈가 두 명이나 있는 것 같아서 압박감이 엄청나.
오즈
그럼 당장 나가라. 이 방에서 술을 마실 필요는 없겠지.
시노
어이, 오즈! 방에 있는 거 다 안다. 나와라.
피가로
시노? 이렇게 쉽게 오즈의 방에 와서 말을 걸다니, 여전히 간이 크네.
오즈
······ 젊은 마법사들은 모두 목숨 아까운 줄 모른다.
시노
지금부터 영광의 거리로 가자. 아서 일행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 거절할 생각이라면 이 문의 무사함을 보장하지 않겠어.
오즈
나는······.
피가로
네, 네. 오즈는 곧 갈 테니까 문은 부수지 말아줘. 뭣하면, 피가로 선생님도 같이 갈게.
시노
피가로? 알겠다. 그럼, 바로 응접실로 와. 미틸에게도 말해두겠어.
오즈
피가로.
피가로
괜찮잖아. 모처럼의 열렬한 권유니까.
오늘은 축제에 가서 귀여운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지내자.
이 방에서 두 명의 오즈에게 둘러싸여 술을 마시는 건 다음 기회에.
오즈
그런 기회는 앞으로도 오지 않을 것이다.
피가로
아하하. 그래? 유감이네.
- 향기롭고 진하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