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로/카드 스토리

네로 SSR [유혹하는 손끝] - 합동 훈련의 성과는?

다별쓰 2021. 3. 29. 00:44

 

합동 훈련의 성과는? 1화

 

무르

훈련, 훈련! 화려하게 쾅 하고 가자!

 

네로

어이, 그렇게 잡아당기지 않아도 잘 따라가고 있다고.

 

클로에

에헤헤. 동쪽 마법사 모두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대되네.

 

응접실을 돌아다니고 있으니, 떠들썩한 무리의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동쪽과 서쪽의 마법사들이다.

 

현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무슨 일로 다 모이신 건가요?

 

네로

합동 훈련이야. 이제 안뜰에서 할 거야.

 

현자

(······ 뭔가 보기 힘든 조합이네.)

 

무심코 선생님들을 보니, 샤일록은 피식 미소를 지었고 파우스트는 왠지 피곤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시노

흐흥. 아침부터 파우스트 방 앞에서 버틴 보람이 있었네.

 

히스클리프

너무했잖아, 시노. 죄송합니다, 파우스트 선생님.

 

무르

나는 즐거웠어! 쿵쾅, 쿵쾅! 노래하고, 춤추고!

 

라스티카

소리를 지르며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너무 설레는 것이었지.

 

파우스트

하아······.

 

현자

(서쪽 마법사와 시노의 고집에 져버렸구나······.)

 

네로

싫다고 딱 잡아떼고 있어도, 이러니 저러니 밀어붙이는 것에 약하지, 선생님.

 

파우스트

너에게만은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아.

 

현자

저기, 훈련하는 모습은 현자의 서에 적고 싶은데 저도 가도 될까요?

 

네로

그래, 네가 와주면 다들 좋아할 거야.

 

현자

그럼 현자의 서를 가져오면 바로 갈게요.

 

-

 

몇 분 뒤, 안뜰에 도착하자 놀라운 광경이 나를 맞이했다.

 

오즈?

현자.

 

 

현자

으아, 오즈가 세 명이 있어! 왜, 왜!?

 

시노

어때, 현자. 굉장하지.

 

히스클리프

왜 네가 잘난 척하는 건데······.

 

네로

현자 씨, 이건 서쪽의 마법사들이 마법을 써서 오즈로 모습을 바꾸고 있을 뿐이야.

 

오즈?

이런, 폭로당해버렸네요.

 

 

파우스트

정말이지······. 그만하라고 말했는데도 너희는······.

 

네로

그 오즈로 변신하다니 진짜 무서운 줄도 모르지. 역시 서쪽의 마법사네.

 

오즈?

후후, 그렇게 말해주다니 정말 영광이군.

칭찬해주지.

 

 

네로

잠깐······. 어린애 아니니까 머리 쓰다듬지 말고. 그것도 오즈의 모습으로.

그런데 나를 오즈로 둘러싸는 거 그만해주지 않을래?

 

현자

대단한 광경이네요······. 오즈가 세 명······.

(게다가 다 함박웃음 짓고 있어······.)

 

(오즈로 변신한 라스티카가 마법으로 돌아온 뒤)

 

라스티카

예전에 제가 오즈 님으로 변신한 적 있었던 거 기억하세요? 그때 모두가 깜짝 놀라는 걸 보고 너무 기뻤어요.

 

(오즈로 변신한 무르가 마법으로 돌아온 뒤)

 

무르

오즈가 되기 전에는 고양이로 변신했어. 파우스트를 가지고 장난쳤더니 혼났어!

 

현자

고양이······.

그러고 보니 저도 고양이 모습이 된 오즈를 쓰다듬어 본 적이 있어요.

 

네로

오즈가 고양이? 게다가 쓰다듬었다고!?

 

현자

네. 열심히 부탁드리니까 변신해주셔서······. 그때는 정말 치유됐었는데.

 

네로

··················.

현자 씨, 당신이 제일 대단하네.

 

합동 훈련의 성과는? 2화

 

현자

동쪽 마법사는 변신 마법을 잘 못 하나요?

 

네로

으음, 뭐,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딱히 잘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 못할 것도 없지만 말이야.

 

샤일록

그럼 네로에게는 제가 알려드릴까요?

 

네로

아냐, 난 됐어. 오늘은 견학만.

 

시노

무슨 싱거운 소리를 하고 있어.

곧 동쪽의 마법사는 북쪽의 마법사보다 더 강한 마법사가 될 거야.

 

네로

그 높은 목표, 시노뿐만 아니라 우리도 포함인 거야?

 

시노

당연하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마법도 제일 잘 쓸 줄 알아야 하잖아.

 

샤일록

그럼, 시노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자상하게 알려드리죠.

아니면 변신시켜 드릴 수 있는 쪽을 좋아하시는 건가요? 귀여운 아기 고양이와 귀여운 아기새······. 어느 것이 좋으세요?

 

네로

······ 스스로 변신하겠습니다.

 

샤일록

후후후, 그럼 시작해볼까요.

 

네로

······ 하아, 왜 이렇게 된 건데.

 

무르

그럼, 우선은 다 같이 고양이가 되어버리자! 선생님을 따라서~, 야옹~!

 

라스티카, 클로에

야옹~!

 

시노

우리도 따라서 하는 게 좋을까?

 

네로

안 해, 안 할 거야.

 

가끔씩 들떠서 떠들썩하게 진행되는 훈련은, 보고 있는 이쪽도 무심코 웃는 얼굴이 되어버리고 만다.

 

현자

(이렇게 동료들끼리 서로 웃으며 임할 수 있는 훈련이라니, 왠지 좋네.)

 

-

 

현자

하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구나. 현자의 서를 정리하다가 늦어버렸네.

(그 뒤에 미스라가 와서 잠이 안 오니까 도와달라고 하길래, 훈련을 끝까지 보지 못했는데······.)

분명 즐거웠던 그대로 끝났겠지. 내일 천천히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자.

밤도 늦었으니까 물만 마시고 오늘은 그만 자야겠다.

 

-

 

네로

현자 씨, 이렇게 늦게 무슨 일이야.

 

현자

안녕하세요. 저는 물 한 잔 받으러 왔어요.

네로는 내일 아침 식사 준비하시나요?

 

네로

어. 어떻게 해서든 오늘 안에 해치우고 싶어서. 이 작은 수고 차이로 맛이 달라진다고.

이제 잘 거면 잠에 잘 들 수 있게 핫 밀크를 타 줄까?

 

현자

괜찮을까요? 감사합니다.

 

합동 훈련의 성과는? 3화

 

현자

······ 음······.

어라, 식당······?

······ 아, 네로가 타 주신다고 했던 핫 밀크를 기다리다가 졸았구나.

 

고양이

냐~.

 

현자

······. 고양이다. 어디서 길을 잃은 건가?

 

턱을 간지럽혀도, 머리를 쓰다듬어도 당하는 대로 가만히 있는 모습에 기분이 좋아져, 고양이를 안아 올렸다.

그러자, 낯익은 머리끈이 발에 붙어 있는 것을 알아챘다.

 

현자

어라, 이건 네로의······.

 

고양이

냐~!

 

현자

············.

·················· 네로?

 

고양이

냥!

 

현자

(대답했네! 어, 어쩌면 네로가 마법으로······!?)

 

시노

뭐지, 현자. 뭘 안아 올리고 있어?

 

현자

시노.

 

시노

뭐야, 고양이인가. 길을 잃은 거야?

 

현자

마, 맞아요. 그런데 어쩌면 얘 네로일지도 몰라서······.

 

네로

하하, 감쪽같이 속았네. 그 녀석은 내가 아니라 무르야.

 

(마법을 쓰는 효과음)

 

무르

야옹, 들켰다!

 

현자

으악!?

 

네로

정말이지, 마음대로 남의 머리끈을 가져갔다고 생각했더니······. 자, 돌려줘.

 

현자

뭐지······. 네로가 아니었군요. 저는 분명히······.

 

네로

뭐야, 현자 씨. 내가 고양이가 되길 바랬던 거야?

 

현자

아뇨, 그냥 낮에 훈련한 성과를 보여주시고 있는 줄 알고······!

 

네로

하하. 뭐, 그런 걸로 해둘까? 자, 핫 밀크. 기다리게 했네.

 

현자

감사합니다.

 

무르

네로도 고양이가 되어보지 그래?

현자님이 쓰다듬어주는 거 기분 정말 좋은데!

 

시노

파우스트에게도 고양이를 보여주는 게 좋다.

그렇게 하면 다음에 숙제를 좀 줄여줄지도 몰라.

 

네로

나를 비위 맞추는 데 쓸 생각이냐고.

 

샤일록

이런, 이렇게 늦게까지. 다들 무슨 일로 모여 계신가요?

 

파우스트

너희들, 아직도 깨어 있는 건가.

 

현자

샤일록, 파우스트.

 

네로

우연히 모였을 뿐이야.

그러는 너희들은? 둘이 같이 있다니 신기하네.

 

샤일록

오늘 훈련의 인사도 할 겸 제가 부른 거예요.

 

파우스트

······ 뭐, 피곤했으니까 한 잔 하고 싶은 기분이었지.

그것보다, 시노. 숙제는 다 한 건가?

 

시노

네로, 지금이다.

고양이가 돼라.

 

네로

뭐? 진짜로? 스스로 하면 되잖아.

 

샤일록

후후, 낮에 한 연습의 성과를 보여주다니,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니까 사랑스럽네요.

 

파우스트

그렇군······.

뭐, 어쩔 수 없다고 한다면 봐줄 수는 있는데.

 

네로

당신도 너무한 농담 하지 마라고.

 

무르

보여줘, 보여줘!

네로가 고양이 되는 거 보고 싶어!

 

현자

저도······.

 

샤일록

이런, 이런. 유감스럽게도 아군이 없는 것 같군요.

 

네로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