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로 R [연장자의 고생] - 화해의 이면에는

 

화해의 이면에는 1화

 

현자

네로, 안녕하세요.

 

네로

······ 아, 당신인가. 안녕.

 

현자

무,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요.

 

네로

······ 히스와 시노의 싸움에 잠깐 휘말려서 말이지.

 

현자

그 두 사람이 싸웠나요?

 

네로

너무 귀찮더라고. ······ 하아, 피곤해.

 

현자

그럴 수가······. 방금 본 두 사람은 사이 좋아 보이던데요?

 

네로

그런가?

 

현자

네, 둘이 웃고 있었어요.

싸웠다니, 그런 일은 드물다고 생각했어요. 혹시 네로가 중재해준 덕분에 화해를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네로

······ 그런가. 그럼 내가 고생한 보람은 있군. 공짜로 하는 일은 싫지만 의미가 있었다면 그걸로 됐어.

······ 정말이지. 쟤네들은 기력이 너무 좋아.

 

현자

그렇네요. 사실은 서로가 아주 중요할 텐데 말이에요.

 

네로

비슷한 사람끼리 있다니까. 귀찮은 두 사람이야.

 

현자

(귀찮다고 말은 하지만 네로도 그 두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겠지. 이러니 저러니 해도 동쪽의 마법사는 사이가 좋은 것 같아.)

 

네로

······ 왜 웃는 건데?

 

현자

아무것도 아니에요. 고생하셨어요, 네로. 이제는 느긋하게 지내요.

 

네로

찬성이다. 가끔은 느긋하게 있도록 해줘. 식사 준비까지 아직 여유도 있으니 같이 시간 보내 주겠어, 현자님?

 

현자

저로 괜찮다면 기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