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티카 SR [울려퍼지는 노랫소리] - 길거리 라이브의 목적은

길거리 라이브의 목적은 1화
라스티카
클로에, 두 손이 다 가득 찼네. 짐을 하나 들어줄까?
클로에
고마워! 가게 나들이는 오랜만이라서, 그만 사들여버렸어.
원하는 천도 살 수 있었고, 생각보다 저렴하게 샀으니 운이 좋네!
라스티카
클로에가 신나 보여서 나도 기쁘네. 아직 짐을 들 손이 비어있으니까 천천히 둘러보자.
클로에
응! ······ 아, 이 가게도 잠깐 들러도 될까?
음, 저쪽 선반이 자수실과 레이스, 이쪽은 장식 단추인가.
(······ 와, 이 단추 좋네······! 색깔이 루비 같아서 너무 예뻐. 사버릴까?)
(······ 읏, 생각보다 비싸! 갖고 싶지만, 지금 가진 돈으로는 손을 댈 수가 없네······.)
오래 기다렸지. 자, 가자.
라스티카
어라, 이제 된 거니? 아무것도 사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데.
클로에
응, 괜찮아. 필요한 건 살 수 있었으니까.
라스티카
············.
······ 클로에. 괜찮다면, 내 일에도 함께해주지 않을래?
-
라스티카
······ 이 정도로 됐으려나. 영차.
클로에
······ 저기, 왜 항아리 같은 걸 두고 있는 거야?
라스티카
던져 넣을 게 없으면 손님들이 불편하실 테니까.
클로에
손님?
라스티카
응, 내 노래를 들어줄 손님이야.
길거리 라이브의 목적은 2화
클로에
(······ 정말 그대로 한 곡을 다 불러버렸어······!)
저기, 저기. 라스티카? 지금 뭘 시작한 거야?
라스티카
용돈 좀 버는 거야.
클로에
그건 또 갑작스러운 이야기네!?
라스티카
쇠뿔도 단김에 빼라, 라고 1 하지? 자, 다음 곡이야. 클로에도 즐겨줘.
클로에
(역시 라스티카의 노래······. 점점 사람이 모여들고 있어.)
동네 아이
저기, 오빠는?
클로에
어?
동네 아이
오빠는 안 불러?
클로에
······ 앗, 나?
(······ 어쩌지. 나는 도저히 라스티카 만큼은 부를 수가 없는데. 하지만, 라스티카가 클로에도 즐겨줘 라고 말했고······.)
······ 응, 좋아. ······ 오빠는, 옆에서 추임새를 넣어주는 역이야. 괜찮다면 보고 갈래?
-
여자 아이
봐봐, 멋진 사람이 노래해!
아주머니
목소리가 좋네. 듣기만 해도 젊어지는 것 같아.
아저씨
옆에 있는 형씨도 좀 어색하지만 즐거워 보이네.
-
클로에
대성황이었어!
라스티카
클로에 덕분에 말이야. 같이 노래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어.
클로에
나도······ 두근두근하고 지쳤지만, 즐거웠어. 그리고 봐! 던져준 돈이 이렇게나 많아.
라스티카
······ 응. 이걸로 충분해. 그럼 갈까, 클로에.
클로에
간다니 어디로?
라스티카
루비색 단추를 맞이하러.
클로에
······!
라스티카
클로에의 머리카락 색과 같은 색이지? 못 구할 이유가 없지.
지금쯤 단추도 클로에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빨리 가줘야지.
클로에
······ 응······.
라스티카, 고마워.
- 善は急げ. 일본 속담. 서둘러도 좋다고 생각한 것은 서슴없이 즉시 실행해야 한다는 뜻.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