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틸/카드 스토리

미틸 SR [햇님 밑에서] - 빨래하기 좋은 날씨

다별쓰 2020. 11. 9. 22:03

 

빨래하기 좋은 날씨 1화

 

루틸

이걸로 됐네.

 

미틸

그나저나 좋은 날씨네요. 바람도 기분 좋아!

 

루틸

그렇네, 미틸. 지금 날씨라면 이불도 푹신푹신해질 것 같아.

 

미틸

어라? 저 구름······.

 

루틸

무슨 일이니, 미틸?

 

미틸

저쪽에서 오는 큰 구름과 작은 구름, 뭔가 닮지 않았나요?

 

루틸

사랑스러운 부모와 자식의 구름이네. 나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음, 뭐였을까?

 

미틸

······ 알았다! 레녹스 씨와 레녹스 씨의 양이예요, 형님!

 

루틸

아, 확실히! 자세히 보니 비슷하네.

 

미틸

네, 똑같아요! 어린 양과 레녹스 씨랑!

 

루틸

후후, 미틸은 상상력이 풍부하네.

좋아, 나도 뭔가 찾아봐야겠어.

 

미틸

형님, 형님이라면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저도 형님에게 지지 않도록 노력할게요!

 

루틸

음, 어디보자······. 아, 저 구름······! 미스라 씨를 닮았을지도 몰라.

 

미틸

엇, 미스라 씨 말인가요? 어느 구름일까······. 저는 못 찾겠는데······.

 

루틸

자, 봐봐! 저 뭉게뭉게 한 부분이 미스라 씨의 머리를 닮아서······.

 

미스라

누가 뭘 닮았나요?

 

빨래하기 좋은 날씨 2화

 

미틸

미스라 씨!

 

미스라

둘이서 뭐 하고 있습니까?

 

루틸

이불을 널고 있었어요.

 

미스라

이불?

 

미틸

괜찮다면, 혹시 미스라 씨의 이불도 말려도 될까요?

 

미스라

이불을요? 왜요?

 

미틸

이렇게 햇빛을 충분히 받으면, 이불이 푹신푹신해져서 푹 잘 수 있다구요!

 

미스라

······ 푹 잘 수 있어?

 

미틸

그래요, 아침까지 푹.

 

미스라

그렇습니까. ······ 그럼, 부탁드려요.

오랫동안 제대로 잠을 못 잤거든요. 잠을 잘 잘 수 있다면, 뭐.

 

미틸

좋아, 그렇게 결정됐으니 형님, 바로 미스라 씨의 이불도 말려요.

 

루틸

네. 저희들끼리 잘 말려서 푹신푹신하게 해 드릴게요.

미틸, 미스라 씨를 위해 햇빛이 가장 잘 드는 곳에서 말리자.

 

미틸

여기 어때요? 따끈따끈해요!

 

루틸

아니, 이쪽이 더 따끈따끈해.

 

미틸

아뇨 아뇨, 이쪽이에요, 형님!

 

루틸

그쪽은 나무가 가까이 있으니까 조금 있으면 그늘이 질 수도 있어. 이쪽이 더 훤하니 이불을 널면 딱이야.

 

미스라

어디든 좋으니 빨리 결정하세요. 이불, 무거운데요.

 

미틸

정말, 형님도 참. 지는 거 싫어한다니까.

 

루틸

미틸에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은데.

 

미틸

저도 그렇거든요!

 

미스라

하아······. 너무 닮은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