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 SSR [꽃잎의 물결] - 즐겁고, 무서워
2021. 3. 26. 00:22ㆍ무르/카드 에피소드
즐겁고, 무서워
현자
처음 무르의 빗자루를 탔을 때 너무 두근두근거렸어요.
무르
두근두근했어? 두근두근거리는 거 너무 좋아!
현자
무르답네요. 저도 무섭긴 했는데, 그뿐만 아니라 설레기도 했어요.
저 달······. <커다란 재앙>도 무서운 건데, 이렇게 올려다보면 예쁘죠.
무르
예뻐! 세상에 있는 반짝이는 것들을 모아서 밤하늘에 장식한 것 같아!
현자
무르는 정말 <커다란 재앙>을 좋아하네요.
무섭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나요?
무르
있었나? 없었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있었을 수도 있겠네.
현자
무르
인력의 힘이야! 뭔가에 마음이 이끌릴 때는 어마어마한 인력에 이끌려.
흥분해서 코를 실룩거리는 고양이처럼 열심히 쫓아가고, 그러다 끝없는 늪에 빠지는 말처럼 되어 있지.
그게 재밌어? 그게 무서워?
현자
글쎄요······. 즐겁고, 무서운 듯한······?
무르
그렇네! 즐겁고, 무서워! 그런 거 너무 좋아!
스스로가 변해버릴지도? 자신이 있는 세계가 변해버릴지도!?
현자
아하하! 주변을 빙글빙글 돌지 마! 어지러워요!
무르
아하하! 정말? 돌고 있는 건, 정말 나일까?
당신일 수도 있어, 현자님.
- 수행의 진리를 깨닫기 위해 질문과 답으로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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