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라 SSR [오늘 밤 당신과 춤을] - 깜짝 레슨

2020. 10. 27. 23:45미스라/카드 스토리

 

깜짝 레슨 1화

 

현자

안녕하세요, 미스라.

 

미스라

아아, 현자님. 안녕하세요.

 

현자

(어, 바구니를 들고 있어. 안에 들어있는 건 무슨 꾸러미일까······? 할로윈 이야기를 하니 마법관에서도 해보자며 들떠있었던 것 같고. 혹시, 미스라도 참가해 주고 있을지도 몰라.)

그, 트릭 오어 트리트!

 

미스라

하아······. 당신도 입니까. 여기요.

 

현자

와아, 미스라에게서 과자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감사합니다!

응? 미스라. 이 포장지, 내용물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데요?

 

미스라

그렇네요.

 

현자

저기, 내용물이 뭔지 물어봐도 될까요?

 

미스라

과자예요. 루틸과 미틸이 갖고 싶다고 해서 대충 잡아왔습니다.

 

현자

잡아와······?

 

미스라

막 잡아서 싱싱해요.

 

현자

(싱싱한 과자라니 도대체······.)

 

아서

미스라, 트릭 오어 트리트!

 

현자

앗! 아서도 할로윈에 참가하고 있었군요.

 

아서

네, 모처럼 현자님이 가르쳐주신 이벤트이기 때문에, 저도 즐기고 있습니다.

 

미스라

하아, 차례대로······. 여기요. 이걸로 만족합니까?

 

아서

고마워, 잘 먹겠어.

 

???

······ 키이······.

 

현자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역시 이 내용물, 과자 같지 않아······.)

 

아서

미스라, 지금 바로 열어봐도 괜찮을까?

 

미스라

그러세요, 아직 싱싱할 거예요.

 

현자

자, 잠깐만! 아직 열지 마세요, 아서.

 

아서

현자님? 무슨 일 있나요?

 

현자

그러니까, 즐거움은 나중으로 미뤄두는 게 어떨까, 하고······.

 

미스라

신선할 때 먹는 게 당연히 맛있잖아요.

 

아서

미스라가 그렇게 말한다면, 역시 지금 먹자!

 

박쥐

키이 키이!

 

현자

우왓, 박쥐!?

 

아서

이건 놀랐는데······. 설마 살아있는 게 들어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미스라

잠깐만요, 모처럼 잡은 과자가 도망쳐 버렸잖아요.

 

현자

저게, 과자인가요······?

 

미스라

구워서 먹으면 달콤한 맛이 나니까 과자 같은 거겠죠.

 

현자

(미스라가 생각하는 과자의 정의는 어떻게 되어있는 거지······.)

 

아서

하하, 역시 미스라는 사람을 놀라게 하는 데 아주 능숙하네.

······ 그렇지. 미스라, 괜찮다면 내 상담에 응해주겠어?

사실, 지금 할로윈에 대해 조금 고민되는 것이 있어.

 

깜짝 레슨 2화

 

아서

현자님이 가르쳐주신 할로윈이라는 문화에 관심이 많아 모두들 즐겁게 참여해주고 있습니다.

저도 오늘 하루는 마법관에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뭔가 장난을 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좋은 방안이 떠오르지 않아서요.

 

현자

(과자를 받는 것 보다 장난치는 쪽으로 더 생각하고 있는 걸까······.)

확실히, 막상 장난을 치려고 하면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요. 아서는 상냥한 사람이니까, 더욱.

 

아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다들 취향을 담은 장난을 치는 것 같아서 저도 마법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해보고 싶습니다.

미스라, 괜찮다면 나에게 아까와 같은 장난의 아이디어를 줄 수 없을까.

 

미스라

마법관에 있는 모든 사람이라는 건, 혹시 오즈도 포함되는 겁니까?

 

아서

아, 물론이지.

 

미스라

재미있을 것 같네요. 좋아요.

 

아서

고마워!

 

현자

(장난이라지만, 오즈를 쓰러뜨리고 싶어 하는 미스라에게 아이디어를 물어도 괜찮은 걸까······.)

저기, 미스라. 장난이니까 너무 과한 건 삼가주세요······?

 

미스라

방을 날려버릴 정도입니다. 별로 과격하지도 않아요.

 

현자

(전혀 모범적인 장난이 아니야······!)

 

미스라

아, 하지만 그 정도로 오즈는 놀라지 않을 거예요, 항상 하는 거니까.

 

현자

(여기서 화제를 돌려야 해. 마법관이 무너져 버릴지도 몰라······.)

그, 제가 원래 있던 세상에서는 귀신이나 몬스터 복장을 하고 놀라게 하는 게 대중적인 장난이었어요.

 

아서

귀신과 몬스터, 입니까.

 

미스라

마물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입을 건가요? 귀찮은 일을 하네요.

 

현자

그, 그런 뒤숭숭한 느낌은 아니에요. 그럴듯한 옷을 입는 가장[각주:1]이에요.

 

아서

가장인가······. 어떤 게 있나요?

 

현자

글쎄요, 붕대로 몸을 칭칭 감거나······?

 

미스라

《아르시무》

 

(암전)

 

현자

으엑!?

(뭐야 이거! 앞이 보이지도 않고, 뭔가가 몸에 감겨있어?)

 

아서

과연, 현자님의 세계의 마물은 이런 모습을 하고 있군요.

 

현자

으읍······.

 

아서

하지만, 이래서는 숨을 쉴 수 없는 게 아닐까······?

현자님, 지금 도와드리겠습니다!

 

현자

후아, 고마워요, 아서

 

미스라

······ 그러고 보니 옛날에, 이런 붕대로 둘둘 감은 마물을 만난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깜짝 레슨 3화

 

현자

이쪽 세계에도 미라가 있나요?

 

미스라

이름은 몰라요. 분명 땅이 울리는 듯 한 포효하는 소리를 지르는 마물이었던 것 같아요.

현자님, 신음 좀 내봐요.

 

현자

네!? 그, 그런 터무니없는······.

 

아서

현자님께서 놀라게 할 수 있는 모범을 보여주실 건가요?

 

현자

(아서가 엄청 기대하는 눈빛으로 이쪽을 보고 있어... 아아, 이젠 될 대로 돼버려라······!)

구, 으······. 구오오오!!

 

아서

굉장한 박력이다······. 역시 현자님!

 

현자

감사합니다······.

 

아서

저도 현자님께 지지 않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현자

이런 걸로, 정말 잘 된 건가······?

 

미스라

《아르시무》

 

현자

(붕대가 풀렸다!)

 

미스라

제법 모양을 내더군요, 현자님.

 

현자

아하하······.

 

미스라

그렇다 쳐도, 그 오즈가 저런 아이에게 일희일비하고 있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미스라

······ 그건, 미스라도 마찬가지잖아요?

루틸과 미틸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미스라를 피가로와 다른 사람들이 보면 믿지 못할지도 몰라요.

 

미스라

······ 현자인 주제에, 건방지네요.

그거, 루틸과 미틸에게 전해주세요.

 

현자

(이거, 아까 미스라가 들고 있던 바구니? 전해달라고 해도, 속에 있는 건 박쥐잖아.)

잠시만요, 미스라. 이걸 루틸과 미틸에게 건네주는 건 좀······.

 

미스라

트릭 오어 트리트.

 

현자

네?

 

미스라

당신이 퍼뜨린 이벤트죠. 당신은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나요?

 

현자

(아차, 내가 말하게 될 경우를 까맣게 잊고 있었어.)

아, 그럼 이 박쥐 돌려드릴게요.

 

미스라

그건 제가 준비한 과자예요.

 

현자

그건... 죄송해요. 지금은 과자가 없어서.

 

미스라

하아, 과자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장난을 쳐도 상관없겠군요.

 

현자

(어? 미스라, 점점 이쪽으로 다가오는데 뭘······.)

 

미스라

와악!

 

현자

꺅-! 잘못했어요!!

 

미스라

아하하, 당신은 쉽게 위협할 수 있어서 편하네요.

할로윈도, 의외로 나쁘지 않을지도 몰라요.

 

현자

······ 저는 심장이 몇 개가 있어도 모자랄 지경이에요······.

 

  1. 얼굴이나 몸차림을 다른 사람처럼 임시로 바꾸어 꾸밈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