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 SSR [네 선생님은 여기에] - 선생님의 깨달음

2021. 3. 4. 00:57피가로/카드 에피소드

 

선생님의 깨달음[각주:1]

 

현자

훈련 고생하셨어요, 피가로. 오늘은 뭘 하셨나요?

 

피가로

미틸의 희망대로, 사람을 태우고 빗자루를 컨트롤하는 훈련이야.

요즘 많이 연습했거든. 미틸도 많이 안정되어 날 수 있게 되었으려나.

아직 뭐든 완벽하게 할 수는 없지만 못했던 것들을 차근차근해나가는 것 같아.

 

현자

대단하다! 열심히 하고 있군요, 미틸.

 

피가로

정말로. 성장은 본인의 노력은 물론, 스승의 가르침도 중요하니까 나도 지지 않고 열심히 해야겠어.

 

현자

선생님과 학생이 서로 절차탁마[각주:2] 할 수 있는 관계란 멋지네요.

피가로가 선생님으로서 뭔가 신경쓰고 있는 점은 있나요?

 

피가로

글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웃고 있는 얼굴이려나. 상냥한 선생님이라는 느낌도 들고 말이야.

오즈처럼 인상을 써도 잘 따르는 애는 있지만, 미틸 같은 애는 무서워할 거야.

 

현자

(확실히 피가로의 인상 쓴 얼굴은 오즈와는 다른 압박이 있을 것 같아······.)

 

피가로

이제부터는 느긋하게, 천천히. 조급하게 해도 잘 안 되니까.

마법은 마음으로 쓰는 거니까. 그 아이의 페이스대로 하면 부담이 없을 것 같아.

그런 이유로, 이다음에는 느긋하게 쉴까 생각하고 있었어. 현자님, 같이 차 한잔 어때?

 

현자

아하하, 좋아요. 피가로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즐거운 다과회가 될 수 있도록 합시다.

 

  1. 원문 心得. 마음 깊이 깨달음. [본문으로]
  2. 원문 切蹉琢磨. 옥돌을 자르고 줄로 쓸고 끌로 쪼고 갈아 빛을 낸다는 뜻으로, 학문과 도덕과 기예를 열심히 갈고닦는다는 의미.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