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 SR [놀리는 솜씨] - 특별하게 즐기는 법

2020. 10. 25. 03:59피가로/카드 에피소드

 

 

특별하게 즐기는 법

 

현자

피가로, 얼마 전에 미틸 몰래 숨겨둔 술을 들켰다면서요?

 

피가로

그래, 일단 넘어가려고 했는데 혼나버렸어.

 

현자

그런 것 치고는 기쁜 것 같아요. 피가로는 미틸에게 혼나는 걸, 조금 좋아하시네요.

 

피가로

알겠어?

 

현자

네. 몹쓸 아버지[각주:1]처럼 혼날 때 히죽히죽 웃고있어요.

 

피가로

그렇구나. 정말이지, 라던가, 안돼요. 같은 건 지금까지 별로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야.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라던가, 제발 목숨만은, 같은 대사는 자주 듣고 있었지만.

 

현자

(자주 듣고 있었어······.)

 

피가로

지금은 용서해달라고 하는 게 즐거워. 혼나는 게 즐겁다니, 나는 의외로 괴롭힘 당하는 것을 좋아하는 걸까?

 

현자

어, 어떨까요······.

(피가로는 틀림 없이 도S라고 생각합니다만······.)

피가로에게 있어서 미틸은 어떤 존재인가요?

 

피가로

어린아이인 건 아니지. 예를 들어, 내가 고분고분하고 커다란 개인 척 했을 때 제일 주인으로 있어줬으면 하는 아이야.

날카로운 송곳니와 강력한 면을 숨겨가면서 어루만져지거나, 꾸중을 듣거나, 보금자리를 트는 걸 사랑을 담아 즐기고 있는 듯 한 느낌이랄까.

 

현자

특별하게 즐기는 방법이군요······.

 

피가로

젊은 애들은 모르겠지.

스노우 님이나 화이트 님이 아이들 놀이에 섞이고 싶어하는 것도 마찬가지야. 두려움과 존경은 이제 질렸어.

너도, 가끔 내 주인 노릇을 해줘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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