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28. 23:09ㆍ화이트/카드 스토리

차가워진 그 손을 감싸는 것은 1화
현자
여기 엄청나네. 날갯짓하는 유리새, 시들지 않는 장미,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고······.
(매력적인 곳이 너무 많아서 어디부터 봐야 할지 고민돼······.)
화이트
현자여. 눈의 시장은 잘 보고 있누?
현자
네, 굉장히요. 어디로 갈까 망설여질 정도예요.
화이트
그렇군, 그렇군. 그렇다면 다행이다.
저쪽에도 그대가 좋아할 만한 가게가 있더구나. 괜찮다면 나와 같이 가지 않으련?
현자
감사합니다. 꼭 부탁드릴게요!
화이트
좋아. 그럼, 떨어지지 않게 나와 손을 잡는 게야.
현자
(아······.)
화이트가 잡아준 손은 이상하게도 차가웠다.
분명히 이어져 있을 텐데 누구와도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 같은, 그런 불안감을 느껴버릴 정도로.
화이트
왜 그렇게 손을 꽉 잡니. 나와 손을 잡는 게 그렇게 좋은 게야?
현자
아하하, 그런가봐요.
-
가게 주인?
여어, 어서 와. 맛있는 음료수는 어때? 서비스로 줄게.
화이트
자. 다 왔단다, 현자. 뭐든 원하는 걸 골라보렴.
현자
············.
화이트
왜 그러니? 목마르지 않는 게야?
현자
앗, 잘 먹겠습니다! 그런데, 그전에······.
카인은 왜 포장마차 주인 행세를 하고 있죠?
카인
하하, 들켰구나.
현자
(들켰다고 해야 하나, 오히려 전혀 숨길 마음이 없었던 것 같아······.)
카인
당신을 깜짝 놀라게 하고 싶어서. 그냥 기다리고만 있기에도 너무 심심했고.
현자
어. 기다리고 있었다고요, 저희를?
화이트
그것에 대해서는 내가 설명하겠네. ······ 큼.
제목을 붙여서, 「눈의 시장, 현자를 화려하게 에스코트 대작전」 이란다!
이 곳은 좀처럼 올 수 없는 특별한 장소다. 신기한 것도 많고 볼거리도 많지.
그러니까, 고민하는 그대의 안내를 우리가 맡아서 하자는 것이야!
우리가 있으면 미아가 될 걱정도 없고. 마음껏 시장에서 즐길 수 있단다. 어때, 좋은 작전이지?
현자
감사합니다. 두 분과 같이 다니는 건 정말 기뻐요! 오늘 잘 부탁해요.
카인
나야말로 잘 부탁해. 뭐, 난 화이트 님에게 권유를 받았을 뿐이지만.
그래도 소중한 현자님을 에스코트할 수 있는 권리를 받았으니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겠네.
화이트
음, 음. 마음껏 나에게 감사하게.
자, 두 사람 모두. 우선은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건배하러 가지 않겠니.
카인아, 그 음료수를.
카인
알았어.
현자
와, 예쁜 금색이네요. 위에 올려져 있는 흰 거품도 엄청 보들보들하고. 이건······.
설마, 맥주!?
차가워진 그 손을 감싸는 것은 2화
화이트
자, 현자여. 쭉 마셔보렴, 쭉!
현자
(일단 화이트를 믿고 마셔보라는 거지······.)
잘 먹겠습니다······. 어, 어라.
혹시 이거 탄산 사과주스인가요?
화이트
과연! 갑자기 점원이 된 카인에 이어서 현자 쨩 깜짝 놀라게 하기 기획 제2탄이란다.
맛도 괜찮지.
현자
네! 새콤달콤 너무 맛있어요. 카인도 맛있는 음료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카인
현자님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야. 하지만, 지금의 것은 경기 부양이다. 이제부터가 진짜라고.
화이트
음. 이쪽에도 현자가 좋아할 만한 가게가 있단다. 음료를 다 마셨으면 바로 가자꾸나!
-
화이트
이 포장마차에서는 아주 맛있는 츄러스를 팔고 있다.
게다가 재미있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있다네. 귀여운 포즈를 하고 츄러스를 달라고 하면 무료로 사이즈 업 해준단다.
현자
귀여운 포즈······.
화이트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있잖아, 있잖아. 맛있는 츄러스 줘! 시나몬 듬뿍 뿌려진 걸로!
고양이 인형
귀여워-!
서비스 해 줄게! 자, 여기.
화이트
훗, 이렇게 하는 거지.
카인
오옷, 엄청난 크기의 츄러스잖아. 2, 3인분은 되는 거 아니야?
화이트
자자, 그대들도 해 봐라.
현자
화이트가 한 뒤라서 허들이 높은 것 같은 기분이······.
화이트
뭘, 원래부터 귀여운 현자라면 간단한 일이지.
이렇게······ 좀 느낌 있게 포즈를 취하면 될 뿐이란다.
게다가 이 츄러스는 아주 맛있지. 분명 보통 사이즈로는 부족할 게야.
현자
(그렇게까지 말하시면······.)
이, 이렇게요?
화이트
어색해! 사랑스러움을 좀 더 전체적으로 내세워보렴.
손도 이렇게, 얼굴 가까이 가져오고! 이렇게! 이렇게 해서 이렇게!!
현자
(엄청나게 스파르타다······!)
카인
아하하. 힘내라, 현자님.
-
현자
눈의 시장은 정말 굉장하네요! 인형극도 재미있었고, 장난감 가게도 신기하기만 하고······.
카인
난 그 츄러스가 마음에 들어. 현자님이 나눠 준 걸 한 입 먹어봤을 뿐이지만, 화이트 님의 추천이 틀림없다고 생각했어.
화이트
호호호. 그렇지, 그렇지.
그대도 다음에 여기 왔을 때를 위해 귀여운 포즈 연습을 해 두는 게 좋을 게다.
자, 다음은 저쪽으로 가보자. 뭔가 신나는 곡이 들리니까. 연주회가 열리고 있는지도 모르지.
즐거운 듯 달려 나가는 화이트를 쫓아가려고 했을 때, 문득 가게 앞에 늘어선 어떤 것에 시선이 멈췄다.
현자
저건······.
카인
응? 왜 그래, 현자님.
뭔가 신경 쓰이는 것이라도 찾았어?
현자
네. 그러니까······ 이건데요.
차가워진 그 손을 감싸는 것은 3화
카인
《글래디어스 프로세라》
······ 좋아. 이런 건가?
현자
감사합니다, 카인.
화이트
카인, 현자! 왜 그런 곳에서 멈춰 서는 게야.
현자
(아······! 아직 포장이······.)
카인
곤란하네! 화이트 님, 보고 싶은 게 좀 있어서 그러는데 먼저 가주겠어?
화이트
보고 싶은 것?
······ 그럼 어쩔 수 없지. 시간은 아직 있으니까. 느긋하게 와도 좋다.
(화이트가 간 뒤)
카인
음, 너무 억지스러웠나? 아무래도 티가 났을까?
현자
어, 어떨까요. 잘 됐으면 좋겠는데······.
-
화이트
왔구나. 현자, 카인. 시간에 맞춰서 다행이다.
자. 생각했던 대로, 연주회였단다. 딱 지금부터 시작될 것 같구나.
카인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잠깐 괜찮은 걸 찾아서 말이야. 그렇지, 현자님.
현자
네!
······ 화이트. 이걸 받아주시겠어요?
화이트
이걸······ 나에게?
현자
네. 저와 카인을 오늘 하루 재미있게 에스코트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부디, 열어주세요.
화이트
이건······ 장갑인가. 정말 사랑스러운 디자인이구나. 게다가, 너무 따끈따끈하고.
현자
장갑에 온기가 담기는 마법을 카인에게 걸어달라고 했거든요.
손을 잡아주셨을 때, 화이트의 손이 좀 차가워서 이걸로 조금은 따뜻하게 하면 좋겠어서요.
화이트, 오늘 좋은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시장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어요.
화이트
······.
현자
······ 화이트?
화이트
아니. 뭔가 꾸미고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이런 선물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는 예상 밖이어서.
현자
아, 연주회가 시작되었나 봐요.
······ 앗!
(옷깃이 스치는 소리)
화이트
첫 번째 곡은 밝고 귀여운 곡이구나.
자, 나와 춤 추자.
현자
괘, 괜찮나요? 저는 춤을 잘 못 춥니다만······.
화이트
물론, 괜찮은 것이 당연하지.
뭐니 뭐니 해도, 이 내가 에스코트하는 것이니까.
여기서 스킵! 그리고~ 빙글빙글 회전이다~!
현자
아하하, 재밌네요!
장갑을 낀 화이트의 손은 따뜻하다.
우리는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웃었다.
화이트
웃는 얼굴이 참 좋구나. 카인도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게야? 1
카인
그래, 물론!
화이트
호호호.
두 사람 모두 눈의 시장을 마음껏 즐겨준 것 같구나.
하지만, 제일 들떠있는 건 나일지도 모르지.
화이트는 우리를 힘껏 껴안았다.
카인, 현자
우왓.
화이트
정말 고마워······.
나는 그대들을 아주 좋아한단다!
- 원문 ノっておるか?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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