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이별의 콘체르토~남쪽 나라&동쪽 나라~ Short Story

2021. 3. 1. 23:01이벤트 쇼트 스토리

 

Short Story 1 / 210223 공개

 

미스라

네. 다들 모인 것 같으니까 오늘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오웬

저기.

 

브래들리

어이.

 

미스라

뭡니까?

 

오웬

그건 내가 할 말이야. 지금 당장 모이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했으면서, 도대체 무슨 일로 우리를 불러 모은 거야?

 

브래들리

수업이냐? 뭐야, 남쪽 형씨 흉내내기야? 선생님 놀이라도 하고 싶은 건가, 네 놈은?

 

미스라

그래요.

 

오웬, 브래들리

엇.

 

미스라

아까 쌍둥이가 『오늘은 우리가 기분이 좀 별로니까, 미스라 쨩이 대신 북쪽 선생님 해줘!』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오늘 나는 당신들의 선생님입니다. 즉, 학생인 당신들은 나에게 절대 복종하는 겁니다. 알겠어요?

 

오웬

알았다고 할 리가 없잖아. 네 안의 선생님은 어떤 모습인 거야?

 

브래들리

애초에 네 놈은 평소에 쌍둥이가 하는 말도 전혀 듣지 않잖아.

핫, 같이 안 해도 되겠네. 난 돌아간다고. 그럼······.

 

미스라

《아르시무》

 

브래들리

뭣!?

 

(미스라가 브래들리를 공격한 뒤)

 

미스라

브래들리는 몸이 아파서 조퇴하는군요. 오웬, 당신은 어떻게 하겠어요?

 

오웬

······.

저기, 왜 북쪽의 미스라가 쌍둥이 따위를 따르는 거야? 선생님 같은 쓸데없는 짓 그만둬.

 

미스라

하아. 그런데 미스라 선생님이라는 울림이 뭔가 멋있고 강해 보이지 않나요?

 

오웬

하하, 어디가? 오웬 선생님이 더 멋있고 강해 보여.

 

오웬, 미스라

······.

 

브래들리

《아드노포텐스무》!

까불지 마, 이 자식들······. 선생님이 가장 잘 어울리는 건 이 브래들리 선생님이 분명하겠지만.

 

오웬

그렇다면, 가장 강한 놈이 선생님이다.

 

미스라

재빠르게 할 수 있고, 알기 쉬우니 좋군요. 뭐, 내가 제일 강하지만요.

 

미스라, 오웬, 브래들리

죽어.

 

스노우

호호호, 북쪽의 마법사들은 모두 사이좋게 전투 훈련을 하고 있는 것 같구나.

 

화이트

하지만, 오늘은 오즈도, 피가로도 없다. 서로 죽이려 든다고 해도 적당히 해 두었으면 하는데······.

 

스노우, 화이트

뭐어, 됐나! 그으럼, 어디로 놀러 가 볼까?

 

Short Story 2 / 210225 공개

 

네로

······ 쿨······.

 

스노우, 화이트

네로 선생님! 놀~자!

 

네로

으악! 엥? 뭔데? 스노우, 화이트······?

 

스노우

호호호, 미안하구먼. 무심코 잠에서 깨어나는 데 놀라게 하고 말았군.

 

네로

아니, 가능하다면 남의 방에 마음대로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러니까, 나에게 무슨 용건이라도 있는 거야?

 

화이트

음. 언제나 귀여운 선생님인 우리들이 오늘은 왠지 학생이 되고 싶은 기분이야.

 

네로

네?

 

스노우

그러니, 오늘은 그대가 우리의 선생님 노릇을 해줬으면 좋겠구나.

 

네로

아니, 왜 나야? 그냥 맨날 선생님 하는 녀석들에게 가. 파우스트나 샤일록이라도 말이야······.

 

화이트

요전에, 파우스트가 네로 쪽이 자기보다 더 선생님을 하기 적합하다고 투덜거렸지. 그 녀석이 인정할 정도의 솜씨라니, 상당하지 않겠누.

 

스노우, 화이트

그 솜씨, 우리에게 보여주게나!

 

네로

(아. 이거 분명히 심심풀이로 쓰이고 있는 건가······.)

그런 말을 갑자기 들어도······. 너희들에게 내가 가르칠 수 있는 건 없지 않아?

 

스노우, 화이트

뭐든지 좋으니까~! 네로 선생님이 잘하는 거라도 좋으니까~!

 

네로

으음, 잘하는 거 말이지······.

······.

그럼, 자물쇠 따는 방법이라던가?

 

스노우, 화이트

엥.

 

네로

엥?

 

스노우

······ 그대가 잘하는 것이라면, 요리가 아닌가?

 

화이트

······ 틀림없이 츄러스 만드는 방법이라도 가르쳐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네로

······.

그렇지, 그렇지. 츄러스! 실수했네, 잠결에 말이 좀 잘못 나온 것 같아.

바삭바삭하고 쫄깃쫄깃한 최고로 맛있는 츄러스 튀기는 방법을 알려줄게.

 

스노우

와~아! 고마워요, 네로 선생님!

 

화이트

멋있어! 너무 좋아, 네로 선생님!

 

네로

하하······. 그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거 좀 그만 해달라고.

(낮잠을 잤는데도 벌써 너무 피곤해······. 치유가 필요해······.)

 

Short Story 3 / 210228 공개

 

무르

여어, 클로에, 히스! 둘 다 뭐 하고 있어? 학교 놀이?

 

클로에

안녕, 무르! 그게, 학교 놀이가 아니라 수다를 떤 거야. 임무 이야기라든지, 최근에 있었던 수업 이야기라든지······.

 

히스클리프

저번에 영광의 거리 축제가 성공해서 좋았지, 뭐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어.

 

무르

아하, 재밌겠다! 나도 껴도 돼?

 

클로에

괜찮지, 히스?

 

히스클리프

응, 당연하지.

 

무르

와아! 하지만, 그전에······.

히스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 맞춰봐도 돼?

 

히스클리프

뭐, 내가 생각하고 있는 거?

 

무르

히스는 클로에에게 말하지 않은 게 있지?

말할까 망설였는데 말하지 못했다는 표정을 짓고 있어. 어때, 맞아?

 

히스클리프

맞았어······. 무르, 대단하네.

이번에 중앙 도시 시장에서 벼룩시장을 연대. 괜찮다면 같이 갈 수 있을까?

 

클로에

······. 가고 싶어! 꼭 부탁할게!

 

히스클리프

다행이다. 클로에는 의상 만드는 걸로 바쁜 것 같아서······. 내가 가자고 하면 방해될까 봐 조금 걱정했어.

 

클로에

정말이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그래도 신경 써줘서 고마워!

 

무르

아하하! 다행이네! 그럼, 다음에는 클로에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 맞혀줄까?

 

클로에

앗, 나도?

 

무르

외출하는 데 초대해 주다니, 히스랑 친해질 수 있을까? 그렇다면 정말 기쁠 거야! 라고 생각하고 있어! 어때?

 

클로에

······ 다 맞췄어! 으음. 나 말이야, 그렇게 알기 쉬워? 왠지 부끄러워.

좋아, 그럼 답례로 무르가 생각하고 있는 걸 맞혀줄게. 음, 그렇군······.

셋이서 카드 게임하고 싶어! 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 뒤에 어떤 장난을 칠까 하고 두근거리고 있어! 어때, 맞았어?

 

무르

······.

틀렸어~!

 

클로에

에엥!?

 

무르

그야, 순서가 반대니까. 내가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건 장난! 그 뒤에 카드 게임!

 

히스클리프

와아! 간지러워, 무르! 아하하······. 그만해······.

 

클로에

우와, 나도!? 간지럽히지 마! 아하하······!

 

스노우, 화이트

다들~! 우리와 네로 선생님이 만든 츄러스가 갓 나와서 따끈해~! 괜찮다면, 식당으로 가지 않을래~?

 

무르

먹을래~!

 

클로에

고마워, 쌍둥이 선생님! 그럼, 카드 게임 전에 다 같이 차 한 잔 할까?

 

히스클리프

그럴까. 그런데 네로 선생님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