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16. 21:55ㆍ이벤트 쇼트 스토리
Short Story 1 / 210309 공개
카인
여어, 오웬.
오웬
······.
카인
어이, 어이. 무시하지 마라고! 혹시 배고파서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건가.
오웬
허. 기사님은 다른 쪽 눈도 껴줬으면 좋겠는데?
카인
역시 엄청 초조해하고 있는 거 아닌가······.
오웬
네가 건방지게 말을 걸잖아. 난 말이야, 약한 마법사를 싫어해. 조금만 건드려도 바로 죽잖아?
그러니까, 너도 죽기 싫으면 나한테 허물없이 말 걸지 마.
카인
으음. 그럼 거기엔 초대하지 않는 게 좋을까? 네가 좋아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오웬
······ 잠깐. 그게 뭐야.
카인
설탕 과자야. 우리가 만든 슈가를 자주 도매하러 가는 가게의 장인이 평소의 답례로 대접해준다고 초대해줬어.
너, 단 걸 좋아하지? 그래서 일단 부르려고 했어. 네로와 리케와 히스도 같이 있지만······.
오웬
내가 갈 리가 없잖아. 사람들과 어울리다니 바보 같아.
카인
하하. 그런가?
그럼, 모두에게 줄 기념품으로 맛있을 것 같은 설탕 과자를 찾아올 생각이니까 기대해줘.
오웬
뭐?
카인
······ 그렇지. 그래서 북쪽의 마법사들과 다과회라도 여는 건 어때? 그 녀석들과는 거리낌 없이 과자를 먹고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오웬
저기 말이지, 기사님은 환각이라도 보고 있는 거야? 북쪽의 마법사들이 모인다니, 다과회가 아니라 서로 죽이는 것뿐이야.
다른 녀석들에게는 안 줘. 전부 나만의 것으로 할 거야.
카인
······.
역시 먹고 싶었던 거 아닌가······.
오웬
무슨 말이라도 했어?
카인
아니, 아니.
아무것도 아냐, 아무것도 아냐.
Short Story 2 / 210311 공개
리케
메리트로 가게의 설탕 과자, 정말 맛있었어요!
게다가 감사 인사도 해주셨어요.
『항상 마법사의 슈가를 도매해줘서 고마워.』라고.
히스클리프
그거 기쁘네. 설탕 과자를 대접받으면서, 감사 인사를 해야 하는 건 이쪽인데.
리케
카인은 어땠어요?
······ 어라? 카인이 없어······.
히스클리프
카인은 먼저 갔어. 잠시 뒤에 아서 님과 검술 단련이 있대.
다 같이 수다 떠는 게 즐거워서 그만 오래 머물러 버렸다며 당황했어.
리케
그랬군요. 어라? 이번에는······.
네로도 없네요. 어디 간 걸까요?
네로
여기 있어. 읏차······.
히스클리프
앗! 뭐야, 그 자루······.
네로
갑자기 없어져서 미안, 내일 아침 식사 거리를 사 왔어. 시장을 쓱 보니 좋은 식재료를 팔고 있어서.
리케
반짝반짝한 생선과 아름다운 색의 채소네요······. 내일은 뭘 만들 건가요?
네로
음, 아직 메뉴를 제대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평소보다 호화로운 걸로 만들까 생각 중이야.
히스클리프
반가운 말이긴 한데 갑자기 왜? 내일이 무슨 기념인인가.
네로
아니, 딱히······. 그냥 내켰을 뿐이야.
히스클리프
······ 혹시, 파우스트 선생님 일행이 가신 이상한 레스토랑과 관계있어?
네로
······.
히스클리프
예를 들면, 그 레스토랑의 요리사에게 약간 라이벌 의식 1이 있다, 라던가.
리케
네? 그런 건가요?
네로
하하······. 아냐, 아냐.
리케
정말, 이제 그런 걱정 안 해도 되는데! 저는 네로가 해준 음식보다 더 맛있는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어요.
따뜻하고 상냥하고, 그런 기적 같은 요리는 네로 말고는 만들 수 없어요. 그러니 자신을 더 자랑스럽게 여겨요.
히스클리프
응. 나도 네로가 만드는 요리를 정말 좋아해.
네로
그러니까, 딱히 라이벌 의식 같은 거 아니라고······. 뭐······ 그래도, 고마워.
히스클리프
(좀 쑥스럽네······.)
리케
(그렇네요, 이거 쑥스럽네요······.)
Short Story 3 / 210314 공개
미틸
《오르토닉 세아르시스피르체》!
피가로
그렇지, 느낌이 좋은걸. 수고했어, 미틸.
미틸
네! 피가로 선생님, 오늘 훈련 같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가로
천만에. 그럼 날도 저물어 가니 오늘은 이쯤에서 돌아갈까?
미틸
알겠어요. 그런데, 잠깐 괜찮으실까요?
마법관으로 돌아가기 전에 피가로 선생님께 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피가로
쿠키? 왜 주는 거야, 이거?
미틸
오늘 훈련을 같이 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 인사입니다. 괜찮으시다면 받아주세요!
피가로
그런 것 신경 쓸 필요 없는데. 하지만, 사양하지 않고 네가 말한 대로 받아들일게.
그렇지. 지금 같이 먹지 않을래? 미틸도 훈련 열심히 했으니까 그 상으로 말이야.
미틸
가, 감사합니다. 하지만······.
피가로
미틸?
미틸
저녁 식사 전에는 아무래도 과자를 먹지 않는 것이 좋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모두에게 비밀로 하면 괜찮을까요? 라고 하니까, 조금 비겁한 건가.
피가로
··················. 후후······.
미틸
엇, 왜요? 왜 웃는 거예요?
피가로
아니, 비밀로 하는 내용이 너무 얌전해서. 미틸은 정말 착하구나.
미틸
정말이지, 피가로 선생님······. 저를 어린애 같다고 생각하시죠?
피가로
그렇지 않아. 괜찮아, 피가로 선생님도 공범이니까. 오늘은 특별히 둘이서 나쁜 짓을 해버리자.
미틸
······ 에헤헤, 알겠어요! 신기하네요. 뭔가 조금은 설레요.
피가로
맞아. 밤늦게 몰래 마시는 술과 같아. 비밀과 자극이 딱 좋게 꾸며주지.
미틸
술······.
피가로
좋아, 미틸에게는 제일 큰 걸로 줄게! 자, 아 해봐.
미틸
정말, 얼버무리려고 하시고······.
그럼, 잘 먹겠습니다!
피가로
잘 먹겠습니다.
- 원문 대항심対抗心.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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