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1. 21:31ㆍ히스클리프/카드 스토리
기묘하고 유쾌한 다과회를 1화
히스클리프
오늘 마실 커피는······. 응, 좀 쓴 걸로 할까.
라스티카
아아, 히스클리프. 아주 좋은 곳에서 너를 만났구나.
히스클리프
라스티카, 무슨 일이야?
라스티카
히스클리프는 노지야를 알고 있어?
현자님 세계의 요리 같아. 무르와 샤일록이 굉장히 맛있는 음식이라고 했는데.
히스클리프
현자님······. 혹시 오지야 말하는 거야? 우유죽 같은 거.
라스티카
훌륭해. 너는 현자님 세계의 맛을 알고 있구나.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뛰어.
분명 현자님이 살던 세계를 여행하고 있는 듯한, 그런 감동을 느끼겠지?
히스클리프
그게······.
(아마도 라스티카는 오지야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겠지? 이제 특별한 일도 없으니······.)
······ 괜찮다면, 내가 만들어줄까? 현자님과 같이 만들어본 적이 있어.
라스티카
괜찮을까? 기쁘네.
너는 상냥한 아이구나, 히스클리프. 그런 네가 만드는 요리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맛일 게 틀림없어.
히스클리프
··················.
예전에 클로에가 라스티카는 어리광을 잘 부린다고 그랬는데, 왠지 알 것 같아.
라스티카
뭐라고 했니?
히스클리프
아냐, 아무것도.
금방 만들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기묘하고 유쾌한 다과회를 2화
히스클리프
일단 물에 끓여서 가라앉도록······.
《레브세바이볼프 스노스》
(물이 끓는 소리)
라스티카
············.
히스클리프
············.
(어색한 시계 초침 소리)
히스클리프
저기, 라스티카. 가만히 보고만 있으면 따분하지 않아······?
완성되려면 아직 멀었으니까 식당에서 기다려도 돼.
라스티카
아아, 실례했네. 너무 아름다운 광경이라 그만 넋을 잃고 말았어.
네 긴 손가락은 마치 지휘봉 같아. 이끌려온 계란이 그릇 속에서 섞이는 그 기분 좋은 리듬도 너무나 마음에 들어.
괜찮다면, 조금만 더 이 신나는 시간을 즐겁게 해주지 않겠니?
히스클리프
그, 그래······? 기쁜데 왠지 부끄러워······.
-
히스클리프
됐다. 자, 이게 오지야야.
라스티카
아름다워······. 계란이 황금처럼 빛나네.
입에 넣는 게 너무 기대돼. 고마워, 히스클리프. 부엌에서 너를 만나 다행이야.
그러고 보니······. 히스클리프는 주방에 무슨 볼일이 있었던 거 아냐?
히스클리프
앗······! 맞다, 커피를 타려고 했었어. 까맣게 잊고 있었네.
라스티카
그렇구나. 그럼 보답으로 커피는 내가 타 줄게.
오지야와 커피로 다과회를 열면 아주 즐거울 것 같지 않니?
히스클리프
오지야랑 커피······. 좀, 색다른 조합이긴 한데······.
맞아, 라스티카가 한 말대로 즐거운 다과회가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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