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클리프 R [너와 나눈 맛] - 충견 시노의 어필

 

충견 시노의 어필 1화

 

(개가 짖는 소리)

 

당신

아, 이 울음소리는······.

 

히스클리프

시노.

 

히스클리프가 이름을 부르자, 개 모습을 한 어시스트 로이드가 벽을 타고 달려 우리 앞으로 왔다.

 

당신

와, 굉장해! 방금 벽 위에서 달렸어요!

 

히스클리프

아하하, 시노가 잘 하는 거예요.

 

당신

시노는 재주가 많네요.

 

히스클리프

네. 여러가지 기술을 점점 익히는 걸 보고 저도 깜짝 놀랐어요.

······ 그런데, 좀 고민되는 게 있어요.

시노가 강아지 모습으로 지내는 걸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아서 강아지가 가진 습성을 추가로 깔아줬거든요.

 

당신

그렇게도 할 수 있군요······!

 

히스클리프

그런데 그것 때문에 질투라고 해야 하나, 생각보다 더한 충견이 되어버려서요.

이렇게 다른 어시스트 로이드들과 같이 있으면 자기가 더 대단한 걸 할 수 있다면서 매번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고 날아와요.

 

당신

시노, 아까 그거 은근슬쩍 자기 어필 한 거구나······.

 

히스클리프

휴머노이드 모습으로 있을 때를 생각해서 강아지 습성을 삭제할까 생각해봤는데, 시노가 생기 넘쳐 보이니까 삭제를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히스클리프가 공을 던지자 시노는 2회전 점프를 한 뒤 물었다.

그걸 본 히스클리프는 살짝 자랑스러워 하는 표정을 지었다.

 

히스클리프

그렇지. 잘했어, 시노. 멋졌어.

 

당신

(······ 이대로 두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둘이서 쿵짝이 잘 맞는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