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들리 SSR [죽음의 도적단] - 목숨 걸고 훔쳐먹기

2020. 11. 11. 16:24브래들리/카드 스토리

 

목숨 걸고 훔쳐먹기 1화

 

현자

(오늘 점심도 맛있었네. 네로가 운영했던 가게 언젠가 가보고 싶어······. 아.)

 

브래들리

············.

 

현자

(브래들리다. 왠지 기분이 좀 나빠 보이는데. 일단 인사라도 하는 게 좋을까?)

 

브래들리

······ 어이, 기다려.

 

현자

앗, 무슨 일이에요? 갑자기 팔을 붙잡고······.

 

브래들리

네 놈, 지금 나 지켜보고 있었잖아.

 

현자

엇! 지켜보지 않았어요!

 

브래들리

아? 그럼 왜 아무 말 없이 이 쪽 보고 있는 건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확실히 해.

 

현자

저는 그저 인사를 하려고······.

 

브래들리

인사? 이 자식, 그걸로 발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현자

(전혀 믿어주지 않아······ 어떻게 해야······.)

 

스노우

이 녀석, 브래들리. 현자를 괴롭히지 마렴!

 

화이트

이 녀석, 브래들리. 현자를 놔주렴!

 

현자

스노우, 화이트!

 

브래들리

칫, 할배들이냐고······.

시끄러워. 나는 딱히 아무것도 안 했어. 그렇지, 현자님?

 

현자

(확실히 아직은 뭔가 한 건 아니지만······.)

 

스노우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현자의 팔을 잡고 있지 않니.

 

화이트

현행범 체포다. 더 이상 거짓말을 거듭하지 말아라.

 

브래들리

이런, 잊고 있었다.

 

스노우

단념하는 브래들리.

 

화이트

포기하는 브래들리.

 

브래들리

크윽······.

 

현자

저기, 저는 괜찮으니까······.

 

???

브래들리는 현자님과 손을 잡고 싶었을 뿐일지도 몰라.

 

브래들리

아앙?

 

피가로

그렇지, 브래들리.

 

브래들리

피가로, 뭐 하러 온 거야······.

 

피가로

나도 현자님과 손을 잡고 싶어. 그러니까 네가 현자님과 손을 잡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브래들리

무슨 실없는 소릴 지껄이고-.

 

피가로

나랑도 손 잡아줄래, 현자님?

 

현자

아니, 그게······.

 

브래들리

어이! 나 님을 무시하고 있는 거 아냐!

 

스노우

잘못한 사람은 화내지 마렴.

 

화이트

사실을 마음 써주었으면 하는 것이었을까.

 

브래들리

칫, 못해먹겠네. 맘대로 말하던가.

 

스노우

요 녀석. 그대는 현행범 체포라고 했잖니.

 

브래들리

뭐? 아직도 그걸로-.

 

피가로

그럼 현자님과 손을 잡고 싶어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구나.

 

브래들리

그건 아니라고 했잖아!

 

화이트

요 녀석, 브래들리. 날뛰지 마!

 

현자

(어쩐지 점점 힘들어지는데······.)

 

목숨 걸고 훔쳐먹기 2화

 

현자

하아······. 아까는 깜짝 놀랐어.

(하지만, 마지막에는 스노우와 화이트, 피가로와 브래들리가 놀게 되었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모두 사이가 좋은 걸까.

······ 응? 뭐지. 굉장히 좋은 냄새······ 여기, 부엌인가?

(네로와 카나리아 씨가 뭔가 만들고 있나?)

 

-

 

브래들리

······ 아.

 

현자

브래들리······? 뭘 하고······ 앗!

······ 읍읍-!

(엄청 빠르게 이쪽으로······! 아니, 그것보다 이 상황은······!)

읍-, 읍-!

(입이 손으로 막혀버려서 괴로······ 워!)

 

브래들리

입 다물지 않으면 그 목을 베어버릴 거다.

 

현자

윽!

 

브래들리

알았냐?

좋아.

 

현자

푸핫.

 

브래들리

정말이지, 네로에게 들킬 뻔했네.

 

현자

들킨다고······. 혹시 몰래 집어먹기라도 했나요?

 

브래들리

당연하잖아. 맛있어 보이는 걸 눈앞에 두고 먹지 않는 놈이 어디 있어?

하지만 네로에게 들키면 시끄러우니까 말이야. 얌전히 있어. 너도 공범이잖아.

 

현자

엇, 저는 몰래 훔쳐먹으러 온 게 아니에요!

 

브래들리

그럼 부엌에 왜 왔지? 어차피 너도 좋은 냄새에 끌려서 왔잖아?

 

현자

그건······.

 

브래들리

그런 표정을 짓는 걸 보니 맞군.

 

현자

안에 네로랑 카나리아 씨가 있을까 해서 인사하려고 했을 뿐이에요.

 

브래들리

흥. 그럼 이걸 보고도 그것뿐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현자

(응? 냄비? 앗, 이건······.)

스튜?

(아까 그 맛있는 냄새가 이거였구나. ······ 먹어보고 싶을지도 몰라.)

······ 꿀꺽.

 

브래들리

어때, 너도 먹고 싶어 졌지? 오, 거기에 빵이 있잖아. 그것도 줘봐.

 

현자

이거요?

 

브래들리

그래.

 

현자

그렇지만 역시 몰래 훔쳐먹는 건······.

 

브래들리

들키지 않으면 괜찮잖아.

 

???

뭐가 들키지 않으면이야. 아무리 봐도 현행범인데.

 

브래들리

······!

 

현자

(이, 이 목소리는······!)

 

목숨 걸고 훔쳐먹기 3화

 

네로

잠깐 자리를 비웠을 뿐인데, 이게.

 

현자

(네로의 이렇게 화난 얼굴은 처음 봤어······.)

네로, 죄송해요. 저희······.

 

브래들리

쳇, 들켰으면 어쩔 수 없지. 조금만 먹으면 괜찮잖아. 그래서 이 스튜 먹어도 되냐?

 

네로

호오······. 내 눈앞에서 몰래 훔쳐먹으려 하다니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군.

 

현자

네로······ 왜 식칼 같은 걸 들고······.

 

브래들리

아, 이거 큰일 났군.

 

현자

엥?

 

네로

이 스튜는 지금부터 더 끓여야 해. 맛있는 밥을 앞으로도 먹고 싶다면 썩 나가버려······!!

 

현자

브래들리! 위험해!

 

(식칼을 휘두르는 소리)

 

브래들리

우옷! 위험하잖냐.

 

현자

괘, 괜찮으세요?

 

브래들리

이런 상황에서 저 녀석은 겁이 없다니까. 가자고!

 

현자

간다니 어디로······. 우왓!

기다려주세요! 왜 저를 안고······.

 

브래들리

시끄럽구만. 너도 죽고 싶지 않으면 날뛰지 마. 뛸 거다.

 

현자

(어떻게 이럴 수가······!)

 

-

 

브래들리

하아······ 하아······. 여기까지 왔으니 괜찮겠지.

정말이지, 비겁한 녀석. 한 입 정도면 괜찮지 않냐고.

 

현자

저기, 슬슬 내려 주시겠어요?

 

브래들리

오오. 그래야지.

 

현자

아야야야. 그대로 떨어뜨리지 않으셔도······.

 

브래들리

아아, 상태가 안 좋구만······.

 

현자

(어, 브래들리가 손을 들었어!?)

브래들리!? 괜찮으신가요!?

 

브래들리

······ 배고파······.

······ 모처럼 뭔가 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체력을 다 써버렸을 뿐이잖아.

 

현자

(그렇게 배가 고팠구나. 조금은 불쌍할지도······. 응? 아, 이거······.)

 

브래들리

하아······.

 

현자

저기, 브래들리. 괜찮다면 이거 드실래요?

 

브래들리

뭐? 오, 그건!

빵이잖아! 이게 어떻게 된 거지?

 

현자

아까 빵을 먹으려고 했을 때 그대로 가져온 것 같아서······.

 

브래들리

잘했어! 이리 줘!

 

현자

앗.

 

브래들리

우물우물······. 아-, 맛있구만.

 

현자

(다행이다. 평소의 브래들리로 돌아왔다.)

 

브래들리

역시 그 녀석이 만드는 건 다 맛있네. 현자도 할 때는 하잖냐.

뭣하면, 나 님의 부하로 들어와도 좋은데.

 

현자

아하하, 감사합니다- ············ 아.

(아차! 이걸로 완전 공범이 됐어······.)